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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오늘은 여행지에 대한 후기를 남겨보려고 해요.

얼마전 만삭의 몸을 이끌고 공주 여행을 당일 치기로 다녀왔어요.
미리 계획을 세워 간 게 아니고  차에 타서 즉석으로 고른 장소라 사실 큰 기대나 준비없이 방문하게 됐는데 고즈넉하고 차분한 느낌이 들어 좋더라구요.

공주에 도착해 가장 먼저 들른 공산성 주변은 잘 정돈되어 있었어요. 주변에 크게 높은 건물들도 없고 간판이나 건물들의 외관이 튀거나 화려하지 않아 좋더라구요.

참고로 공산성엔 소형 주차장과 대형 주차장으로 분리되어 있는데 혹 소형 주차장에 자리가 없다면 대형 주차장에도 주차를 할 수 있는 것 같더라구요. (저흰 소형 주차장에 자리가 없어 골목에 세워뒀는데 나중에 보니 대형 주차장에도 소형차들이 세워져 있었어요)


참고로 오늘 소개하는 두 곳 모두 원래 입장료가 있는데 요즘 코로나 시국이라 함께 고통을 분담해주는 데 대한 감사함을 표하기위해 모두 무료 입장을 할 수 있게 해주시더라구요.

임산부가 산성을 오르기엔 다소 가파르기도 했고 올라가며 옆을 내려다보니, 조금 무섭기도 했지만 그래도 천천히 걷기에 좋은 길도 있어 산책을 하기에 좋았던 것 같아요.
더욱이조금만 올라가면 금강과 공주 시내를 내려다 볼 수 있어 가슴이 확 트이는 느낌을 갖게 해주더라구요.

평일이었지만 저희 뿐만 아니라 방학을 맞이해 아이들과 함께 온 가족 단위의 관광객들도 많이 볼 수 있었어요.

공산성에서 나와 무령왕릉으로 이동하기 전, 저흰 공주에서 유명한 밤파이를 간식으로 구입해 먹었는데 파이 안에 밤이 가득 차 있어 맛있더라구요.

저흰 베이커리 밤마을에서 구입했는데 택배 배달도 된다곤 하지만 혹 공주에 방문하신다면 현지에서 직접 맛보면 더 좋을 만한 간식거리인 것 같아요.

공산성에 멀지 않은 곳에 무령왕릉이 있어 바로 그곳으로 이동했어요. 기왕 공주까지 온 것, 볼 수 있는 것들을 충분히 보고 가고 싶었거든요.

이곳은 백제의 벽돌무덤·굴식돌방무덤 등이 발굴된 무덤군으로 무령왕릉을 처음 봤을 때 경주에서 봤던 왕릉과는 다른 느낌이었지만 깨끗하게 잘 보존되어 있단 생각이 들었어요.

박물관에도 들러서 무령왕릉의 내부 모형에도 들어가보고 그안에서 발견된 유물들도 본 뒤, 밖으로 나와 1~6호분의 왕릉과 무령왕릉도 직접 눈으로 볼 수 있었는데 내부에 들어가지 못한다는 게 조금 아쉽긴 했지만 그래도 오랜 시간 잘 가꿔진 옛 고분을 볼 수 있어 충분히 만족스러웠어요.

오랜 시간 머무른 것은 아니었지만 공주는 당일 치기로 여행을 하기에 썩 괜찮은 곳이란 생각이 들더라구요. 혹 충청남도 근처에 당일치기로 여행을 할 계획을 가지고 있으시다면 공주로의 여행 어떠신가요?

한 번 가서 직접 백제 문화의 발자취를 느껴보는 것도 소중한 경험이 될 수 있을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