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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4박 5일간 제주 신화월드에 다녀왔어요. 아기를 데리고 가는 첫 여행이라 가기 전부터 이것저것을 체크하고 갔는데요. 오늘은 돌 무렵의 아기를 데리고 제주 여행을 계획 중이신 부모님들에게 도움이 될만한, 제주 신화호텔 메리어트 관에서 머무르면서 느꼈던 아쉬운 점, 좋았던 점을 정리해보려고 합니다. 

제주 신화호텔 메리어트관의 아쉬운 점

 
신화월드 메리어트 관에 숙박하면서 가장 아쉬웠던 것은, 전자레인지 사용이 자유롭지 못하다는 것이었어요. 실온 이유식을 데워 먹여야 하기도 했고 우유를 먹을 때 역시 온도가 맞지 않으면 먹지 않는 아기라 전자레인지 사용이 잦을 수밖에 없는데, 전자레인지가 각층마다 구비되어 있지 않아 불편했어요.

 

 


전자레인지는 로비 체크인 카운터 맞은편에 있는 컨시어지에만 있는데 그 역시도 직접 사용하지 못하고 매번 직원분께 부탁을 드려야 해 전자레인지 사용이 많은 요 시기의 아기들이 있는 집이라면 많이 불편하다 느낄 수 있을 것 같아요.
머무는 동안 조식을 계속 먹긴 했지만 사실 준비된 메뉴 중 돌 무렵 아기가 먹을 수 있는 음식은 거의 없어 실온 이유식을 먹이고 우유를 먹일 때마다 계속 불편하게 느껴졌어요.
 

제주-메리어트관-컨시어지

 
한 가지 더 아쉬웠던 건, 아기 기저귀를 갈다 이불에 쉬를 해 이불 교체를 요청드렸었는데요, 빠르고 친절하게 처리해 주시긴 했지만 이불 전체를 교체해주지 않고 겉 커버만 바꿔주셨어요. 물론 저희야 딸의 쉬니 그 상태로 그냥 잔다고 하지만 혹 계속해서 이런 방식으로 침구류를 교체하는 건 아닌가란 생각에 찝찝하더라고요. 
 

 

 

 

제주신화호텔 좋은점 (그럼에도 추천하는 이유)

아쉬운 점이 있었지만 그럼에도 메리어트관에 머무르면서 가장 좋았던 점은, 모실 수영장이 가까워 이동 중 아기가 감기에 걸리지 않을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었어요.
 

모실-클럽-하우스-입구

 
얼마 전까지만 하더라도 코로나 때문에 락커를 사용하지 못하게 했다고 하는데, 이젠 객실에서 수영복을 다 갈아입고 가운을 걸치고 이동을 해도 되고, 수영장 내에 있는 락커를 사용할 수도 있어요.
저흰 객실과 수영장이 멀지 않아 객실에서 수영복을 입고 갔는데 한 번은 비가 내리고 바람이 비교적 많이 부는 쌀쌀한 날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바깥에서 많이 이동하지 않아도 되니 좋더라고요. 물론 날이 따뜻한 시기에 신화월드에 머무른다면, 신화관이든, 랜딩관이든 크게 상관없을 것 같은데, 쌀쌀한 시기에 신화월드에 간다면 야외 수영장으로의 이동 동선이 짧은 메리어트관에 숙박하실 저 역시 추천합니다.
 

메리어트관에서-모실-클럽하우스-가는-길

 
두 번째로 메리어트관이 좋았던 이유는 바닥이 카펫이 아니라 마루라는 점이에요. 아직 기어 다니지 못하는 아기라면 상관없겠지만 이제 막 걸음마를 시작한 저희 딸과 같은 또래의 아기들은 한 곳에 누워있는 것이 아니라 여기저기 이동이 많은 만큼 카펫 바닥보다는 마루를 선호하게 되는데, 신화월드는 메리어트관뿐 아니라 신화관, 랜딩관, 써머셋 모두 마루 바닥이라 먼지 걱정 없이 아이들이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습니다.
 

침대-가드가-설치된-더블침대

 
세 번째, 아기와 함께 묵는 경우 침대가드를 대여할 수 있어서 침대 생활을 함에도 떨어질 걱정 없이 편하게 잘 수 있었고 미리 요청드린 가습기 덕분에 건조하지 않게 지낼 수 있었습니다. 여행을 하기 전 미리 침대 가드와 가습기를 신청해 두었는데, 다른 분의 숙박 후기를 보던 중 가습기 위생상태가 좋지 않다는 후기를 보고 내내 걱정스러웠는데요, 다행히 제가 받은 가습기는 정말 깨끗하게 관리되어 있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신화월드-가습기

 
아기 욕조 역시 대여 가능한데, 저흰 딸은 돌이 지난 터라 아기 욕조는 빌리지 않고 욕조에 물을 받아 목욕을 시켰습니다. 참고로 여름휴가 시즌과 같은 성수기에는 아기 물품이 부족할 수도 있다고 하니 미리 물품 대여를 요청하시길 추천드립니다.  

끝으로, 메리어트관 내에 손에 꼽을 만한 맛집은 없었지만, 지하 1층에 푸트 코트와 식당가들이 있어 외출이 자유롭지 못한 아기 엄마 아빠들이 한 끼 식사를 해결하기에 좋았어요. 저흰 딸아이가 협조해주지 않아 매번 포장을 해 저녁을 객실에서 거의 먹어야 했는데, 저희 딸보다 조금 더 큰 아기를 둔 엄마 아빠들은 보통 아기와 함께 지하 1층에서 식사를 하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었어요.
 
신화월드 메리어트 관의 직원분들은 전반적으로 모두 친절했고 객실의 청결 상태도 중상이상이었습니다. 저희가 숙박했던 시기가 성수긴 아니었던 터라, 객실을 업그레이드해 주셨는데 그 덕분에 머무는 내내 좀 더 넓은 곳에서 지낼 수 있었습니다. 실제로 숙박을 해보니 신화월드는 조식에 나오는 키즈 메뉴를 먹을 수 있으면서, 수영하기 좋아하는 아기나 아이들이 있다면 제주 여행 중에 머물기에 가성비 좋은 숙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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